공군 F-16D 전투기가 30일 오후 비행 도중 경북 청송 지역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은 이날 “오후 4시 6분께 경북 영덕 인근 상공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F-16D 항공기가 추락했다”며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해 무사하다”고 밝혔다.
이 전투기는 충북 충주에 있는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으로, 경북 청송군 부남면 야산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투기 추락으로 인한 민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했다.
조종사 2명은 추락 도중 사출(ejection) 방식으로 비상 탈출했으며 무사히 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전투기가 추락한 야산에 화재가 발생해 산불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방 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군은 사고 직후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F-16D 전투기는 공군이 차세대 전투기사업(KFP)에 착수하기 전인 1980년대 후반 미국에서 도입했다. 이번에 추락한 F-16D는 ‘피스 브리지’로 불리는 우리 군 전력증강 사업에 따라 도입된 기종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