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한국국학진흥원, 한국-몽골, 기록유산 공동보존 협력 본격화 나서

한국국학진흥원, 몽골국립도서관과 업무협약 체결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과 몽골국립도서관(관장 이친호라로 바얄쿠)은 5월 20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기록유산 보존 및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국 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포함한 전근대 기록물의 발굴·보존·활용을 위한 국제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는 기록유산의 보존과 연구·활용, 세계기록유산 등재 협력, 대중 인식 제고를 위한 활용방안 개발, 전문가 교류와 역량 강화 교육, 공동 전시 및 학술회의 개최 등이 포함된다.

 

 

‣ 협약 직후 착수하는 실제 협력, 한국본 고서 조사와 인력 교류

 

이번 협약은 단순한 선언을 넘어 즉시 실행 가능한 협력사업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가장 먼저 1차 협력사업으로 몽골국립도서관 소장 한국본 고서에 대한 전수조사가 협약 체결 직후 2일간 진행된다. 한국국학진흥원 조사단은 아직 목록화되지 않은 미발굴 한국본 고서를 중심으로 희귀 자료 확보 가능성을 타진한다.

 

2025년 9월 말에는 몽골국립도서관 기록유산 담당자 10명을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으로 초청해 실무 교류 협력을 위한 현장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기록유산 보존시설 견학, 실무 체험 및 현장 답사, 기관 간 좌담회 등을 통해 한국의 선진적인 기록유산 보존·활용 경험을 직접 학습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 유교책판에서 텐규르까지, 동아시아 기록유산 공동 보존의 새 모델

 

이번 협약은 동아시아 기록문화의 정수를 간직한 양 기관이 손을 맞잡고, 문화유산 보존의 국제적 연대 모델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업무협약은 5년 기한으로 체결되었으며,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 올해 추진되는 1, 2차 협력 외에도, 양 기관 간 협력의 확장 가능성은 크다.

 

 

한국국학진흥원은 RFID 기반 기록관리, 디지털 아카이빙, 온라인 서비스 등 과학적 보존 역량과 국제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몽골 측을 지원할 계획이며, 유네스코 아·태지역 세계기록유산 위원회(MOWCAP) 사무국 운영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공유할 수 있다.

 

몽골국립도서관은 자국 지역 도서관에 소장된 한국 관련 기록물 조사에 협력할 수 있으며, 양 기관 담당자 간의 지속적 교류는 기록유산에 대한 전문성 확대와 실무 협력의 기반이 될 것이다. 이외에 공동 전시 및 학술회의 등 중장기적 차원의 협력도 구체적으로 실현될 예정이다.

 

‣ 몽골국립도서관 소장자료와 업무협약의 의의

 

1921년에 설립된 몽골국립도서관은 약 200만 권의 장서를 보유한 몽골 최대 도서관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4종(<텐규르 기념 석비>, <아홉 종류 보석으로 쓴 칸규르>, <알탄 톱치>, <몽골 텐규르>)을 포함해 다수의 귀중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대중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또한 67만 점 이상의 전통기록유산과 5종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국제 및 아·태지역 목록 포함)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보존 및 관리·연구·전시·교육 등 관련 사업들을 다각적이고 또 폭넓게 추진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양 기관이 축적해 온 전문성과 보존 기술을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사례로, 동아시아 문화자산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공동으로 설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