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고생산성 스마트 온실에서 오이의 연중 안정생산을 위해 첨단기술을 투입,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표준 재배모델을 개발했다.
시설오이는 농산물 중에서 촉성 재배할 때 단위면적 당 소득이 가장 높은 작목으로 충남, 경북, 경기 등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데, 촉성작형은 10월에 정식해 다음해 5월까지 생산하며, 대부분의 오이 재배농가에서는 토경으로 재배하고 있다.(※ 촉성재배 : 가온을 하여 보다 빨리 재배, 수확하는 방법)
이에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첨단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팜을 확대하기 위해 농업 연구개발과 첨단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농가와 농산업체 등 현장에서는 높은 투자비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쉽게 접근하기 어렵고, 시스템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스마트팜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변동성이 큰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농업현장에서 스마트팜 기술을 고도화해 온실 내부 미기상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연중 안정생산이 가능한 기술의 확립과 보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 개발 사업‘고생산성 온실 환경 모니터링과 조절 기술 개발’ 연구과제를 추진 중이며, 저일조와 이상고온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투입해 오이의 연중 안정생산 표준 재배모델을 제시하고 생산성과 수익성을 분석했다.
연구를 수행한 고생산성 온실은 측고가 6m 이상 높은 경량철골구조의 벤로형 비닐온실로 수경재배시스템과 복합환경제어가 가능하며, ▲겨울철에는 저일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고압나트륨등으로 보광해 최적의 일적산광량(day lighting integral, DLI) 기준으로 첨단제어하고 ▲여름철에는 경제적인 온도하강 효과를 위해 근권부 국부 냉풍시스템을 투입했다.
그 결과, 겨울철에는 10월에 정식해 다음해 4월까지 보광재배해 2만 3천426kg으로 무처리 대비 60% 증수했고, 여름철에는 5월에 정식해 9월까지 근권부의 온도를 낮추는 국부 냉풍을 실시해 8,660kg을 생산, 무처리 대비 13% 증수했다.
10a(302.5평)당 2기작으로 수경재배할 경우 생산량은 32.1톤, 소득은 7천8백83만 6천 원이며, 이를 바탕으로 첨단 복합기술이 투입된 고생산성 온실(1,200평 기준)의 투자비가 14.1억 원이라 가정하면 내부수익률은 21.9%, 자본회수기간은 4.5년으로 산정됐다.
이러한 첨단 스마트 기술을 청년농업인들이 직접 스마트팜에 투입했을 때 높은 투자 대비 성능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팜 확산과 보급 정책 수립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일조 부족 등 환경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해 생산성 향상을 넘어 농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혁신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보급과 확장을 통해 스마트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