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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영강구곡(潁江九曲) 누가 설정했는가?

문경구곡원림보존회 초대회장 이만유

 

(문경구곡원림보존회 초대회장 이만유)11월 21일 오후 2시 영강 파크골프장 상부 주차장에서 ‘영강구곡 경관길 조성사업 준공식’이 있었다. 총사업비 125억 원(국비 74, 시비 51)으로 도로 확장·포장 4.5km(폭 11.9m), 쉼터 3개소의 도로를 정비하는 공사로 2021년 착공하여 이날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가수들의 식전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추진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인사 말씀 및 축사, 테이프 커팅식 순으로 진행됐다.

 

◇ 영강구곡은 언제 누가 설정했는가?

 

영강구곡은 2013년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순수 민간인들이 뜻을 합쳐 구곡원림을 조사, 연구, 보존하고 구곡문화를 계승 발전하기 위해 창립된 문경구곡원림보존회(초대회장 이만유)에서 구곡문화가 조선 시대에 머물지 않고, 기존에 존재하는 구곡원림에 국한된 보존 활동을 벗어나 구곡문화를 계속 이어가고 꽃피우기 위해 21세기 신 구곡원림을 설정, 경영하기로 하여 탄생한 구곡이다.

 

그래서 문경의 젖줄인 영강 본류에 “영강구곡원림”을 설정하기로 하고 곧바로 여 TF팀을 구성하고 추진위원들이 아홉 곳의 곡(曲)을 선정, 각자 분담하여 현지 조사 후 자료를 정리하여 2016년 12월 12일 “영강구곡원림 설정 및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였고, 이날 발간한 책 500부를 유관기관과 문화단체,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이렇게 하여 탄생한 구곡이 이번 ‘영강구곡 경관길’을 만들게 한 영강구곡이다.

 

이 설정식 유인물 내용에는 잠자고 있는‘송정산’과‘딴봉’의 활용 방안으로 구름다리 설치, 송정산에 창덕궁의 부용정 같은 정자를 짓자. 다리 밑으론 카누들이 오가는 수상스포츠, 영신숲에서 제9곡 ‘용연’까지 걷는 길 만들기, 곡마다 표지석, 시비 설치 등 실현 가능한 사업을 제시했다.

 

그리고 2020년 11월 제4대 김동익 회장 재임 시 “영강구곡 발전 방안”이란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발표자 : 권갑하, 황대욱, 김동익 / 좌장 : 이만유)하여 영강구곡이 전통적인 문화 활동공간임은 물론, 현시대에 부응하여 관광 및 교육 자원이 되도록 ‘점형보다 선형관광 추진’‘각 곡을 핵으로 하여 인근으로 확대하는 콘텐츠 축적’‘스토리텔링 소재 개발’‘에듀테인먼트 콘텐츠로 교육적 활용을 극대화’‘구곡의 일반성에 Only 문경의 특수성을 살리는 사업’ 등 다양한 사업 추진 및 유치를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자는 의견을 냈다.

 

 

 

◇ 문경 생명의 젖줄 “영강”이 희망이다.

 

그러한 구곡회가 창립 이후 11년 동안 쉼 없이 자발적 활동을 해온 우리 문경구곡원림보존회(현 회장 오석윤)에게 문경시가‘영강구곡’이란 명칭이 들어가는 사업을 추진하고 준공식을 개최하면서 그 주인이라 할 수 있는 구곡원림 경영체인 우리에게 한 번도 의견 교환이나 협의도 초청도 알림도 없었다는 것에 문경 시민으로 구성된 우리 구곡회 회원들은 섭섭하고 아쉽고 내심 분노했다.

 

시민 스스로 문화를 창조하고 문경의 역사를 새로 쓰는 사람들을 인정하고 격려하고 소중히 생각하지 않고 소외시키고 푸대접, 더 나아가 배척하는 행정은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화합을 강조하는 시정의 지표인 ‘긍정의 힘! Yes 문경’이 맞는가? 아니면 헛구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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