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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올해 포도 고온 피해와 늦은 수확에 따른 월동 대비 철저한 관리 당부

수확 늦어진 과원 중심으로 나무 약해져 월동 피해 우려 …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11월 13일 올해 이상 고온으로 포도 생리장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늦은 수확으로 월동 피해도 우려된다며 수확 후 철저한 관리와 내년도 고온 대비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올해는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평년보다 길어져 포도 당도 저하와 착색 불량 등 생리장해가 발생해 농가에서 수확을 늦춰가며 당도와 착색 증진을 유도했다.(* 폭염일수: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 (평년) 30일 → (2024) 53일 (23일↑), * 열대야일수: 밤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 (평년) 17일 → (2024) 36일 (19일↑) (대구 기준, 평년 자료 산출 기간 10년))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과실 품질을 오히려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낙엽 전 나무 내 양분 저장을 방해해 겨울철 동해 피해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더욱이 올해 겨울은 혹한이 예고돼 있어 농가에서는 ▵병해충 방제 및 시비를 통해 조기 낙엽 방지 ▵본격적인 겨울에 앞서 나무의 원줄기를 부직포 및 볏짚 등으로 피복 ▵물이 얼지 않는 한 지속적인 관수로 건조 피해를 막는 등 월동 관리에 힘써야 한다.

 

또한 내년에도 기후 온난화로 인한 장기간 고온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재배관리 요령을 잘 지켜야 한다.

 

첫째, 착과량 조절이 중요한데 10a(300평)당 중소립계는 2.5톤, 대립계는 2톤 이상을 착과시키면 당도 상승과 착색이 불량해질 수 있어 적정 착과량을 준수해야 한다.

 

둘째, 고온기에는 10a당 20톤 정도를 5일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관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과원에 사양토의 토성과 지하수위를 80cm 이상 조성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 ‘토양수분센서 기반 자동관수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센서 기반 자동관수시스템: 토양의 수분 부족분을 수치로 확인하여 자동 관수하는 설비)

 

셋째, 고온 경감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비가림 내 정체된 열기를 배출시키는 천창 개폐기 또는 배기팬을 설치하거나 한낮의 강한 햇빛을 줄이는 차광망 등이 도움 될 수 있다.

 

이외에도 고온기에 만연하는 해충과 병을 잘 관리해 잎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나무의 체온을 떨어뜨리는 증산 활동과 당을 만드는 광합성 활동이 원활해져 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할 수 있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올해 기록적인 고온으로 수확기가 지연돼 나무가 약해진 상황에서 월동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가에서는 동해 피해가 없도록 월동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앞으로 이어질 온난화에 따른 고온기 과원 관리 방법도 잘 숙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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