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관장 한희원)은 2023년 한 해 경북 독립운동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자, 독립문고로 인물총서․학술총서․에세이․동화책 시리즈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신간은 인물총서 ‘죽을 수도, 죽일 수도 없는 불가살 소야 윤자영’, 학술총서 ‘경북 여성들의 항일투쟁’, 에세이 ‘작약에서 피어나는 의로운 향기-의성 항일투쟁의 흔적을 찾아서’, 동화책 ‘독립의 꿈을 잃지 않은 김지섭’으로 총 4권이다.
‘죽을 수도, 죽일 수도 없는 불가살 소야 윤자영’은 인물총서 시리즈 21로 경북 청송 출신인 윤자영(尹滋瑛, 1896~1938)의 43년 삶과 독립운동을 담고 있다.
윤자영은 1919년 서울에서 3.1운동 참가를 계기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그는 1921년 10월 중국 상해로 망명하기 전까지 조선청년연합회․서울청년회․조선노동공제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활발한 대중 강연회를 펼쳤으며, 망명 후에는 1938년 러시아에서 순국할 때까지 중국 상해뿐만 아니라, 만주와 러시아 등지에서 오직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윤자영은 국민대표회의․대한민국 임시정부․조선공산당 만주총국 등에서 핵심적인 인물이었다. 2004년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다.
학술총서 3 ‘경북 여성들의 항일투쟁’은 국내․외에서 전개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집대성했다.
제1부에서는 국채보상운동부터 1919년 3.1운동, 그리고 1920~30년대 대표적 여성단체인 근우회 등과 대표인물 강경옥(안동)․정칠성(대구)․이효정(안동) 등을 서술했다.
제2부는 중국 만주를 비롯한 미국․일본 등 해외에서 활약한 경북 여성들의 항일투쟁을 조명했다. 특히 1910년 나라를 빼앗긴 후, 만주로 망명하여 조국 광복에 헌신한 남자현(영양)과 안동 임청각 종부 3대 등을 서술했다.
023년까지 여성 독립유공자는 전체 660명이며, 경북(대구 포함)은 34명으로 5.15%를 차지하고 있다. 간행에 있어 국가보훈부의 지원이 있었다.
‘작약에서 피어나는 의로운 향기’는 의성 지역의 대표적 독립운동 장소를 소개하는 여행 에세이이다. 이는 독립운동 장소와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하여 관광 활성화 및 지역 독립운동 홍보에 기여하고자 2022년부터 청송군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이번 에세이에서는 의성군의 의병항쟁 주요 장소인 의성향교․황산전투․수정사와 의병장 김상종․박연백의 생가 터, 그리고 1919년 독립만세를 외친 비안 기미3.1독립만세운동기념탑과 봉양․안평․점곡면 등의 주요 3.1운동 장소 등을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간행에 있어 의성군의 지원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독립의 꿈을 잃지 않은 김지섭’은 안동 독립운동가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쉽게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동화책이다. 2022년 안동시 보조금 사업으로 출발하여 이상룡․이육사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다.
안동 오미마을이 고향인 김지섭(金祉燮, 1884~1928)은 중국 상해로 망명하여 의열단에 가입했으며, 1924년 1월 5일 도쿄의 일본 왕궁에 폭탄 세 개를 던졌다. 그는 재판장에서 “나는 아무 죄가 없으니, 무죄를 선언하든지 아니면 사형에 처하든지 해라.”는 말을 남겼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됐다.
기념관에서는 발간된 도서 가운데 에세이 ‘작약에서 피어나는 의로운 향기’와 동화책 ‘독립의 꿈을 잃지 않은 김지섭’ 많은 도민들이 볼 수 있게 공공도서관에 배부했다. 더불어 에세이는 의성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배부하여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동화책도 안동의 유치원․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뿐만 아니라, 전국 공공도서관에 배부하여 안동 독립운동가들의 나라를 위한 헌신을 많은 어린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기념관은 인물총서 윤자영과 학술총서 경북 여성들의 항일투쟁을 도내 유관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며, 기념관의 전시․교육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기념관은 다양한 발간물을 통해 경북 독립운동 가치의 제고와 확산에 기여할 것이다. 더불어 경북 선열들의 숭고한 생애와 나라사랑 정신을 적극적으로 도민에게 알려, 일상에서 독립운동가를 존중하는 보훈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