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경북 의성군 소음공해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가 9월 27일 오전 대구시 산격동청사 앞에서 대구경북신공항 유치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의성 군민 200여 명은 “우리는 공항을 해 달라고 한 적도 없고 화물터미널을 해 달라고 한 적도 없었다.”면서 “공항 편입지역 주민들과 소음 피해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물어 보지도 않고 멋대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군위군수, 의성군수 도의원들이 우리들한테는 물어 보지도 않고 합의서를 작성했다.”면서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먹거리 식당, 아웃도어 매장, 면세점, 커피점, 담배점포 좌우당간 돈 되는 것은 다 가져가고, 의성군에는 물류창고 하나, 그것도 빈 창고만 준다는 합의서를 작성해 대구시는 알짜배기 다 가져가고 의성군은 전투기 소리만 주고 빈 껍데기만 주려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전투기, 민간항공기 통합공항을 군위군에 건설해서 돈 많아 벌어서 대구시나 잘 사세요. 우리는 신경 쓰지 마시구요.”라며 외치면서 “검사도 하시고 정당 대표도 하신 분이 촌노의 글을 보지도 안하고 읽지도 안하고 더러운 벌레 보듯 그렇게 아랫사람에게 버렸으니 말입니다. ‘그때부터 당신은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며 공항이전이 취소될 때까지 투쟁하고 결사반대 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수 의성군수에게도 “더 이상 화물터미널, 물류센터 연연하지 말고 공항유치 그만합시다.”라고 전하면서 “우리는 절대로 굽히지 않고 허락하지 않습니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책위원회는 10월 6일 의성군민 체육대회가 개최되는 의성 종합운동장 앞에서 체육대회가 끝날 때까지 다음 집회를 개최한다며 조상 계신 고향산천을 목숨 바쳐 지키겠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 이후 의성 군민들은 산격동 청사에서 대구역, 공평네거리, 봉산육거리, 반월당네거리를 거쳐 청라언덕까지 거리 행진도 진행했다.
한편, 대구시는 화물터미널과 물류센터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화물터미널은 활주로 인근에 공항내에서 화물선하적, 단기보관, 통관, 검역 등을 수행하는 항공사 및 운송사가 입주하며, 근거법령은 공항시설법이며, 물류센터는 화물터미널과 별도로 입지를 선정해 물류, 조립, 가공, 제조 등 화물터미널을 활용하여 영위하는 업체가 입주하며, 근거법령은 물류시설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