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후생복지 자금 등 억대 노조비를 횡령한 구미지역의 한 회사 노조위원장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노동조합 후생복지 자금 등 4억5천만원 상당의 노조비를 횡령한 구미지역의 한 회사 노조위원장 A씨(48세)를 구속(11. 4)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구미지역 모회사에서 노조위원장으로 일하면서 2010년 9월부터 2015년 7월까지 회사와 이면 계약을 통해 노조원들에 대한 후생복지 자금 명목으로 3억8천400만원을 받아 그 중 대부분인 3억7천800만원 상당을 개인주택 건축비, 주식투자 등으로 사용·횡령한 혐의다.
또한 2010년 9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체육대회경비, 워크숍비 등을 부풀려 집행하는 방법으로 7천200만원 상당을 빼돌려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장기간에 걸쳐 횡령한 금액이 많을 뿐만 아니라 개인주택 건축, 외제차 구입, 주식투자 등 죄질이 불량해 구속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A씨는 2005년 9월부터 내리 4선에 당선돼 최근까지 노조위원장으로 있다가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위원장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