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하 11전비)은 8월 25일 대구시 동구 이시아폴리스 쇼핑몰에서 다중이용시설 테러상황을 대비하여 ‘민·관·군·경 합동 대테러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대구 동구청 주관으로 동부경찰서, 동부소방서, 동부보건소, 육군 50사단 501여단 등 대구지역 유관기관 7곳이 합동하여 폭발물, 화재, 인질극과 같은 복합적인 테러상황을 가정하여 진행되었으며, 기관별 초동조치 임무의 합동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훈련은 테러범 3명이 쇼핑몰 지하에 침투하여 폭발물을 설치하고 있다는 신고와 함께 시작됐다. 먼저, 신고를 받은 동부경찰서 긴급현장상황반이 현장에 출동하면서 11전비와 동구청, 육군 501여단, 동부소방서 등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했다.
상황을 접수한 11전비 군사경찰대대 특수임무소대는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하여 건물에 포위망을 형성했다. 이어 기지경계용 무인항공기를 띄워 테러범의 위치를 파악한 뒤, 저격수를 투입해 테러범 2명을 제압했다. 위기를 느낀 테러범이 고객을 인질로 잡고 상황이 저항하자 동부경찰서 협상반과 신속하게 테러범을 무력진압하고 인질구출에 성공했다.
한편, 11전비는 테러 진압과 동시에, 폭발물 처리 훈련에도 투입됐다.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 발견 신고에 따라 폭발물처리반(EOD)과 군견소대 탐지견이 출동하여 건물 내부에 숨겨진 폭발물을 발견하고 안전한 장소로 옮겨 처리했다.
그러던 중 또 다른 폭발물이 터지며 화재가 발생했다. 대기하고 있던 동부소방서와 동구보건소가 출동하여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하고 인명구조 활동을 펼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11전비 기지방호작전과장 하성수 소령(학사 128기)은 “도심 속 다중이용시설에서 전개된 훈련으로 기지방어 요원들의 초동조치 능력과 지역 유관기관과 굳건한 공조체계를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테러에 대한 완전작전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