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경상북도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화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2년 이후 경북에서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로 166건의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 8명(부상 8), 6.8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추세를 보면 2012년 12건 발생 이후 2018년 23건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16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장소별로는 주택이 50건(30%)으로 가장 많았고, 공장‧창고 등의 산업시설과 음식점‧소매점 등의 생활서비스 시설에서 각 25건(15.1%)씩 발생했다.
특히, 냉방기기 화재 중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에서(64.3%), 선풍기 화재는 단독주택에서(86.4%) 대부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83건(50%), 기계적 요인이 56건(33.7%), 미상 19건(11.4%)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무더위가 절정인 8월에 45건(27.1%), 7월 40건(24.1%), 6월 17건(10.2%) 순이며, 시간대별로는 16~18시 25건(15.1%), 18~20시 24건(14.5%), 12~14시 19건(11.4%)으로 오후에서 저녁 시간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냉방기는 오랜 시간 사용하면 몸체 부분에 쌓인 먼지로 트래킹 현상이 생기고, 반복된 진동으로 체결 부위가 느슨해져 접촉 불량이 원인이 돼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점검과 청소가 중요하다.
또 에어컨 실외기는 야외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쓰레기와 담배꽁초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변을 깨끗이 해야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영팔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에어컨과 선풍기는 여름을 보내기 위한 필수 가전제품이지만 잘못 사용하거나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위험 요인을 한 번 더 살피고 점검하여 안전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