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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시 지하철이 멈춰선 까닭은?

장애인단체 청암재단 폐쇄, 장애인탈시설법 제정 요구
모든 장애인에게 안전한 집과 안정된 지원을.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대구시 지하철 1호선이 14일 오후 약 1시간 동안 멈춰 섰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장애인과 활동가들이 이날 오후 4시 53분부터 5시 16분까지 23분 동안 1호선 칠성시장 역에서 지하철 승강장과 열차 출입문에 걸쳐 전동 휠체어를 막아서 스크린 도어가 닫히지 못하게 했다.

 

이들은 ‘청암재단 인권침해시설 엄중 처분’, ‘장애인 탈시설 자립생활 보장’이라고 쓰인 피켓을 목에 걸고, ‘모든 장애인에게 안전한 집과 안정된 지원을’, ‘수용시설이 아닌 지역사회가 답이다’, ‘탈시설을 권리로 보장하라’ 등이 쓰인 종이를 열차 내부와 지하철 역사 곳곳에 붙이기도 했다.

 

 

이시각 1호선 반월당 역 설화명곡역 방향 승강장에서는 장애인 단체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었으며, 5시 26분 열차가 도착하자, 또다시 전동 휠체어로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게 해 5시 46분까지 열차가 멈췄다.

 

이 장애인단체들은 2015년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새롭게 구성된 청암재단 이사회가 시설 내 장애인 인권침해 의혹을 조사한 결과, 시설장과 종사자들의 보호의무 소홀로 장애인들이 상해를 입거나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정신의료기관에 다수의 장애인들을 부적절하게 입원시키는 등의 문제점들이 확인되었는데도 대구시와 동구청의 별 다른 처분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구청은 청암재단을 폐쇄하고, 대구시와 동구청은 청암재단 거주자들에게 24시간 지원체계를 보장하고, 폐쇄에 따른 고용보장 대책과 탈시설 지원 조례를 제정 할 것을 요구했다.

 

 

5시 46분 경 대구시 복지국장과 장애인단체들과 현장에서 비공개 면담이 이뤄져 시위와 농성은 풀어졌지만 이 면담에서도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될 것으로 보여 진다. 하지만 사태 해결의 의지는 서로 보이고 있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장애인단체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주 19일 오후 3시 동구청에서 , 오후 5시 반월당역에서 지하철 투쟁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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