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성주군

성주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 새로운 핫플로 등장!

성주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 상설전시실, 4월 1일부터 개방

 

 

(데일리대구경북뉴스=신명곤 기자)성주 생·활·사 문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성주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이 지난 4월 1일부터 문을 열고 일반인들에게 공개됨에 따라 성산동 고분군 사적공원화 계획을 시작으로 땅 속 삼국시대 성주의 역사가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고분군 전시관은 1963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86호로 지정된 성주 성산동 고분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건립됐다. 태아가 웅크리고 있는 형태를 본뜬 건물 모양은 생명문화의 종착점인 ‘사(死)’가 시작점인 ‘生(생)’과 공존 및 순환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성산동 고분군은 1918년~1920년 일제강점기 때 최초로 발굴조사가 이루어지며 그 존재를 알리게 됐다. 발굴된 유물은 국외로 반출되기도 하고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었으나 그로부터 약 100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본래의 자리를 되찾게 됐다.

 

 

▶ 한 눈에 담는 옛 성주의 발자취

 

전시관은 안팎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먼저, 내부의 상설전시실에는 성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4세기부터 6세기 무렵의 유물로, 토기류, 장신구류, 무기류 등 약 7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 중 토기가 많은데, 성주지역의 토기는 신라권역에 있던 지역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하다. 하지만 신라의 중심인 경주 일대의 토기와는 구별되어 ‘성주양식’으로 불리며, 성주 고유의 형태를 자랑한다. 또한 지리적으로 인접한 고령의 대가야 토기와는 다른 모습을 띠고 있어, 고대 성주지역의 지배층이 신라와 밀접한 관계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상설전시실에는 2002년~2005년 현풍-김천간 중부내륙고속도로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장학리 별티유적 중 가장 큰 무덤인 별티 1호분이 이전·복원되어 있는데, 이는 고분구조 및 토기양식이 성주양식에서 완전히 신라식으로 바뀌는 시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중한 역사 자료이다.

 

 

▶ 고분군은 즐겁다! 놀며, 쉬며, 배우는 문화휴식공간

 

이외에도 고분군 전시관에는 눈으로만 보는 ‘관람’을 넘어 직접‘체험’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어린이 체험실”에서 고분군 및 성주 관광명소 탐험, 유물발굴 체험 등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 도서 1,000여권을 소장한 “가족쉼터”에서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으며 잠깐 쉬어갈 수도 있다.

 

향후 중앙전시홀과 다목적강당에서 특별전 및 자체기획전, 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다양한 연령대가 역사문화를 매개로 어울리고 지적·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시 및 해설,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이 성주의 대표 문화휴식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 역사문화는 기본, 아름다운 주변 경관은 덤~!

 

전시관 남쪽의 야외전시장에는 총 11기의 유구가 이전·복원되어 있다. 이 중 6~7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파악되는 차동골 유구가 있는데, 유구의 석실, 무덤길의 천장돌, 배수시설 등에서 다양한 유형의 돌방무덤 형태가 나타난다. 이는 고분문화의 종말기에 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고분군 전시관 야외전시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시관 입구에는 전시관 주변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계절화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봄에는 유채, 가을에는 해바라기를 심어 계절의 변화를 몸소 느끼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담아갈 수 있도록 포토존을 설치하여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채는 5월, 해바라기는 9월경 꽃피울 것으로 예상된다.

 

 

▶ 언택트시대, 스트레스는 고분군에 묻어두고~!

 

또한 전시관 주변은 산책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야외전시장 및 전시관 주변에 벤치와 그늘막을 곳곳에 설치하여 어디서든 편히 쉴 수 있도록 하였으며, 하늘정원에서는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잠시라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맑은 공기와 함께 탁 트인 고분군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고분군 탐방로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약 2.5km의 산책로가 생기는데, 이는 전시관을 찾는 방문객의 지친 몸과 마음을 토닥이고 활력을 충전할 수 있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이외에도 야간조명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하여 고분군 주변 경관을 보다 보기 좋게 조성하여 성주의 대표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성주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이 주민들에게는 일상 가까이에서 배우고, 즐기며, 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관광객에게는 세종대왕자태실, 한개마을 등의 관광자원과 어우러져 성주의 ‘생·활·사 문화’를 완성하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꾸준히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역사와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담긴 전시관이 성주역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역할을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성주만의 특색있는 문화를 널리 알리고 후손에게는 성주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역사와 대화하고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