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9월 19일과 20일,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 본원에서 열린 ‘2025년 경북 K-스토리 페스티벌’이 창작자와 기획자, 스토리산업 종사자, 일반 참가자 등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진흥원이 주관한 이 행사는 세계적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는 K-콘텐츠의 원천인 ‘스토리’를 활용해 지역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콘텐츠로 확장하고, 창작자와 방송·제작사 간의 교류를 통해 산업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K-스토리, 경북에 펼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해보다 더 풍성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지역 창작자들의 참여폭이 커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권광택·김대일·김대진 경북도의원, 박민권 前 문체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11월초 KBS2 TV 방영 예정인 애니메이션 ‘강치아일랜드’ 주제곡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23회째를 맞이하는 경상북도 영상콘텐츠 시나리오 공모전 시상과 개회 선포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필수 도서로 선정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의 저자이자 장편소설 ‘인어사냥’으로 제14회 황순원 문학상 신진상을 수상한 차인표 작가의 강연이 화제였다. 그는 ‘당신은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시나요?’를 주제로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 삶의 희망을 잃지 않게 하는 동력”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로 청중들에게 가슴 깊은 울림을 주었다.
드라마 ‘정년이’의 원작 작가인 서이레는 ‘과거를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를 주제로 여성국극을 모티프로 웹툰글을 쓴 과정을 들려주고 토크쇼를 진행했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원작자인 한산이가와 영화감독이자 방송인으로 다재다능한 매력을 보여온 장항준 감독은 각각 ‘이낙준의 창작진심’과 ‘창작자가 되기까지의 중요한 경험’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과 토크쇼의 경우 사전 온라인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또한, 경북을 소재로 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국내 유수의 영화·드라마 제작사와 OTT사 관계자들에게 스토리 IP피칭 프로그램으로 현장에서 공개, 상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1:1 비즈니스 미팅 기회도 제공했다.
이 외에도 K-컬쳐·스토리콘텐츠연구소장인 안숭범 교수(경희대학교)가 좌장으로 ‘K-스토리와 AI’라는 주제로 스토리 IP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사례(영상, 게임, 웹툰 등)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창작자 중심의 프로그램과 더불어 ▲1965년부터 60년간 안동 시민과 함께해 온 지역 대표 서점 ‘교학사’의 팝업스토어 ▲엄마까투리 싱어롱 쇼 ▲스토리 낭독극 ▲디지털 드로잉 체험 ▲밤하늘 별의별 이야기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연계한 웹툰 작품 전시 등 일반 관람객들도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종수 진흥원장은 “2022년 프리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한류(韓流) 열풍의 중심에 있는 K-콘텐츠 원천 ‘스토리’를 활용한 페스티벌을 4년째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 경북의 스토리가 우리나라 스토리 산업을 이끌고 나아가 세계로 펼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