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암표 승차권 판매 사이트에 한국 방문 해외 관광객 피해, 구글은 광고장사로 손 놔

  • 등록 2025년10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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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일 닌자 (Rail Ninja), 레일 몬스터 (Rail Monster) 등 해외 불법 판매 사이트 기차표 정상운임의 2배 비싸게 판매
- 해당 사이트들은 구글 광고를 통해 코레일 웹사이트보다 상단에 표시, Koreatrain.com등 공식사이트로 오인할 수 있는 주소 사용 등 해외 관광객을 눈속임해 피해 가중
- 김정재 의원, 한국철도공사 질의를 통해 “유관기관 공조로 불법 판매에 대응해야...종합감사에 구글을 출석시켜 책임 물을 것” 강조

 

(데일리대구경북뉴스=양승미 기자)=김정재 국회의원(국민의힘·포항시북구)은 일부 해외 부당예매사이트들이 정가보다 2배 이상 가격을 받으면서 환불도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정재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열차 승차권 부당유통사이트 주의 안내 협조요청’공문에 따르면, 레일닌자 (Rail Ninja),등 일부 해외사이트들이 서울-부산 KTX 승차권을 정상운임의 59,800원보다 2배 비싼 105,248원에 판매 중일 뿐 아니라, 부당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승차권 역 반환시 승차권 구매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환불이 어려운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해당 사이트들은 구글에 Official KTX Ticket이나, Korea train, Korea train booking 등으로 검색하면 한국철도공사 공식사이트인 코레일보다 상단에 뜰 뿐 아니라, www.koreatrain.com같은 주소를 사용하며, 해외 여행객들이 오인하기 쉬운 상황이었다.

 

또한 10월 21일 기준 서울-부산의 정가 59,800원짜리 티켓을 10만 7천원에 팔고있는 등 2배의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

 

한국철도공사는 부당 유통사이트들이 고객의 신청을 받아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표를 대리구매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자체적으로 부당유통사이트에 직접 결제해 사이트에서 이용 중인 카드 8개만을 적발해 결제 차단조치했다고 밝혔으며, 거의 사이트 이용객이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해외리뷰사이트인 Trustpilot를 살펴보니 매년 레일 닌자의 한국 관광이용객이 상당수였다. 올해에도 “공식사이트로 오해해 표를 구매했다 바로 취소했지만 전액 환불을 받지 못했다”는 등 피해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철도사업법 제10조의2에 따르면 승차권을 자신이 구입한 가격을 초과한 금액을 다른사람에게 판매하거나 알선하는 것은 불법으로, 1천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한국철도공사는 해외에 서버를 둔 해당 업체들은 국내법을 적용해 처벌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구글 법률정보 고객센터에 신고했으나, 자체광고규정 위반은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외 관광객 철도이용 민원은 총 65건으로, 코로나 이후 해외관광이 회복되며 최근 5년간 2020년 5건에서 2024년 24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6월에도 Koreatrain.com (레일닌자로 연결)에서 두 배 비싸게 승차권을 구매했다 환불을 요청했지만 환불을 받지 못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코로나 이후 해외관광이 회복되며 한국을 찾는 해외관광객은 2020년 17.5만명에서 554.4만명으로 31.7배로 폭증했다. 해외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한국철도공사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다.

 

김정재 의원은 21일 열린 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정정래 사장 직무대행에게 관련 내용을 질의하며“불법승차권 판매를 방조하는 구글에 대해서도 국토부, 방심위, 공정위 등 유관기관의 공동대응으로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한다”며, “종합감사에서 구글을 출석시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양승미 기자 ysjysm1215@hanmail.net
저작권자 2015.01.15 ⓒ dailyd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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