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2025년 10월호 ‘흥(興)_K! 일어나다’를 발행했다.
《웹진 담談》 10월호는 흥(興)에 바탕을 둔 K-콘텐츠는 전통과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에서 비롯됐으며, 또한 우리 사회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창(窓)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K-콘텐츠, 흥행 넘어 사회 성찰로
김헌주 교수(국립한밭대학교 인문교양학부 조교수)는 「‘케데헌’ 현상과 K-콘텐츠의 방향」에서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콘텐츠로 초대박을 터뜨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성공 요소를 밝히면서 케데헌이 ‘한국적인 것'의 범위를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K-콘텐츠 성공의 이면에 주목하여 K-콘텐츠가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문제를 깊이 성찰하는 도구가 될 것을 주문했다.
‣ 익숙함을 ‘낯설게’ 재해석하라
이주리 작가(tvN 《벌거벗은 한국사》)는 「역사는 어떻게 매력적인 콘텐츠가 되는가?」에서 역사 콘텐츠의 성공 비결은 ‘낯선 재해석’이라고 분석한다. 이민자의 시선으로 한국을 본 메기 강 감독의 ‘낯섦’이 서울의 풍경을 새롭고 선명하게 담아냈듯이, 대중에게 역사와 전통을 매력적인 콘텐츠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낯설게 보기’가 창의적인 무기가 된다는 것이다.
이주리 작가는 “힘 있고 매력적인 이야기들은 모두 역사 속에 자리 잡고 있다.”면서 “우리가 그 기록을 새롭게 읽고 낯설게 재해석하는 순간, K-콘텐츠는 언제든지 또 다른 장을 열 수 있다.”라고 보았다.
‣ 흥(興)으로 통하다!
웹툰 「절로절로」는 명망 높은 집안의 아들 정이가 유능한 시조 가객을 만나 노래를 배우면서 가문의 기대와 자신의 재능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삶의 순리를 깨닫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전한다.
「흥은 흥이고 업! 업!」은 케데헌이 기존의 영웅 서사에서 벗어나 등장인물의 불완전함과 일상의 매력을 한국적 배경과 정서에 녹여내면서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음을 조명한다.
「금 나와라, 와라, 뚜-욱-딱!」은 가출한 도깨비를 돌려보내기 위해 도깨비 마을로 간 백이와 목금의 흥미진진한 여정을 그렸다. 그들은 도깨비 잔치에서 놀다가 도깨비방망이를 얻지만, 마법으로 만든 모든 것이 날이 바뀌면 사라진다는 것을 알고 현실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풍악을 울려라~ 니들 말고, 저 분들이요」는 조선시대 왕실 의례와 사신 접대를 위한 전문 예능인이었던 여악(女樂)과 남악(男樂)의 역할, 그리고 여악의 존폐를 둘러싼 논쟁을 통해서 조선의 통치 이념과 국정 운영의 현실이 충돌했던 모습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