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인문학의 가치를 계승하고 문학을 통한 시대적 성찰을 이어가기 위해 ‘계명신동집시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1회 수상자로 강진환(남, 38) 씨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2025년 5월 28일(수) 오후 3시,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개최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됐다.
계명신동집시문학상은 고(故) 신동집(1924~2003) 계명대 명예교수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차세대 문학 창작자들에게 창작의 동기를 제공하고자 제정됐다. 신동집 교수는 ‘서정의 유형(1952)’ 등 20여 권의 시집을 펴내며 한국 현대시의 지평을 넓힌 인물이다. 대한민국옥관문화훈장, 아시아 자유문학상, 대한민국예술상, 순수문학상, 한국현대시인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문단의 주요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첫 공모에는 3월 4일(화)부터 3월 31일(월)까지 총 176명의 880편 창작시를 접수했다. 심사는 시창작과 평론을 전공한 내부 교수 2명과 시인 및 평론가로 등단한 외부 전문가 2명이 맡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태수 시인은 “‘명상 과일’은 무심히 지나가는 일상을 절대적인 시간으로 바꾸는 감각을 보여줬으며, 존재의 예감을 언어로 구현해 냈다.”며, “평범한 순간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창작자의 태도가 작품에 잘 드러났다.”고 평했다. 또한, “비록 경험의 질감에 일부 아쉬움은 있었지만, 순간의 깊이를 음악과 정물이 가진 존재론적 긴장으로 풀어낸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수상자 강진환 씨는 “문학을 공부하면서 모르는 게 많다는 걸 깨달았고, 시를 통해 그것을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저 멀리 있는 것을 사랑하게 되고, 그 먼 곳을 향해 나아가고 싶어 하는 내 모습을 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계명대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예술가를 발굴하고 신진 예술인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2023년 ‘계명예술상’을 제정했다. 시상 분야는 미술창작 분야의 ‘계명극재회화상’과 시창작 분야의 ‘계명신동집시문학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야별로 2년마다 1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2024년에는 제1회 계명극재회화상이 수여됐고, 올해는 제1회 계명신동집시문학상이 뒤를 이었다. 계명대는 이를 통해 예술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고, 문화예술의 사회적 의미를 꾸준히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