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문을 연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주관, 총괄책임자 김현덕)는 사회경험이 부족한 20~30대 청년들에 대한 창업 지원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초기의 우려를 극복하고,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우수 청년창업가 양성 등 지역 내 청년창업 붐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창업팀에 대한 직접투자 및 글로벌 진출지원 강화 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제5기 31개 팀과 협약(7월)을 맺고 기술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본격 진행 중이다.
지난 4년 동안 스마트벤처캠퍼스는 소프트웨어, 앱, 콘텐츠 등 지식서비스 분야 기술창업을 지원해 모두 229개의 창업기업을 배출했다. 스마트벤처캠퍼스 졸업 기업들은 그 동안 699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고, 모두 410건(팀당 1.8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했으며,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모두 39건(51억원)의 후속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교육기간(6~7개월) 중 창업팀 당 매출액이 2013년에는 2천1백만 원이었으나, 2016년에는 9천8백만 원으로 4.5배 증가했고, 지난해 연말 기준 졸업 기업 누적 매출액도 270억 원이 넘는 등 해가 거듭될수록 성과가 좋아지고 있다.
경북대학교를 휴학하고 창업한 ㈜인업의 정민혁 대표는 페이스북을 이용한 의료분야 입소문 마케팅(viral marketing) 분야를 개척해 연간 1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어썸나인의 김태현 대표도 페이스북 마케팅 이벤트 앱을 통해 10명의 신규 직원을 고용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출신으로 대구에서 창업한 ㈜삼쩜일사의 채덕병 대표는 스마트 토이 로봇, 카미봇을 개발해 미국, 일본에서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했고, 중국, 캐나다 등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웰릿 임완섭 대표는 ㈜아카인텔리전스로 합병 이후, 대표를 맡아 인공지능 로봇 뮤지오를 개발해 일본 진출 및 소프트뱅크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국내 인공지능 로봇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또, 스마트벤처캠퍼스 입교 후, 운동콘텐츠와 연계한 가정용 운동 기구를 상품화한 힘콩스포츠의 유석종 대표는 졸업 3년째인 올해 매출액이 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강식품 배달 등 O2O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는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이처럼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가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중소벤처기업부와 대구시의 전폭적 지원, 지역 선배 기업가들과 경북대학교의 적극적 역할, ‘기술과 제품 개발 보다 좋은 기업가 양성이 우선’이라는 철학을 교육 프로그램에 담아 운영한 결과로 평가받는다.
한편,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는 올해부터 민간 창업투자사(액셀러레이터)가 정부지원금과는 별도로 우수 창업팀에게 직접 투자 후 창업 전 과정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를 운영하는 경북대학교가 온라인 웹툰 공급사인 레진코믹스에 투자해 5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빅뱅엔젤스㈜와 협약을 체결해 마련된 것으로, 빅뱅엔젤스㈜는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 육성기업 중 우수팀을 선발해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총괄책임자인 김현덕 교수는 “처음 시작할 때와 달리 다른 창업지원 기관도 많아졌으므로 스마트벤처캠퍼스는 민간투자 연계, 글로벌 진출 등 보다 전문화된 창업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기술창업과 혁신적인 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대구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과 함께 대구에 좋은 콘텐츠 기업가가 넘쳐날 수 있도록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를 통해 청년기업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