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경북 안동시 유소년 축구클럽 안동아미고FC U-12가 최근 상주시에서 열린 ‘2025 상주컵 국제유소년클럽축구페스티벌’(4학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축구클럽연맹과 매일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상주시축구협회가 주관했으며,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진행됐다.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호주, 몽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 8개국 클럽과 전국 유소년 축구팀을 포함해 총 48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회는 국제 유소년 축구의 흐름에 맞춰 8인제 방식으로 치러졌다.
아미고FC U-12는 치열한 예선과 준결승을 거쳐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8인제) 상대인 정읍로얄FC에게 전반전 0-2로 뒤지며 어려움을 겪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 도중 조현석 선수(송현초 4학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상황까지 맞이했다. 이로 인해 한 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경기를 이어가야 했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전에 두 골을 만회해 2-2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값진 우승을 거머쥐었다.
Sunny Doh 감독은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며 경기를 뒤집은 모습이 가장 큰 자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최석준 수석코치는 “결과보다 아이들의 성장과 도전 정신이 더 값진 성과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큰 가능성을 보았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주장 김승빈 선수(안동부설초 4학년)는 “전반에 두 골을 내주고도 ‘포기하지 않고 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며 모두가 힘을 냈다”며 “마지막까지 다 같이 최선을 다해 뛰어서 우승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현석 선수(송현초 4학년)는 경기가 끝난 뒤 기쁨과 안도감에 눈물을 흘리며 “친구들에게 미안했는데, 끝까지 믿음이 있었다. 결국 이겨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클럽을 이끄는 고순철 대표는 “지방의 작은 클럽이라도 체계적인 교육과 올바른 훈련을 통해 충분히 전국 무대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유소년들에게 최상의 훈련 환경을 제공하여 더 많은 인재가 축구를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미고스포츠그룹(대표 고순철) 소속 ‘아미고FC U-12’는 아마추어 성인리그 강호로 평가받는 ‘K6 경북리그’ 안동아미고FC 축구단의 산하 유소년 축구클럽이다.
아미고FC는 이번 상주컵 우승에 앞서 지난 7월 열린 대구 프로스타컵 전국유소년축구대회(8인제)에서도 무패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두 대회 연속 우승으로 아미고FC는 경북을 대표하는 유소년 축구 명문으로 입지를 굳혔으며, 특히 대구 프로스타컵 우승을 통해 전국 왕중왕전 출전권도 확보한 상태다. 이번 성과로 아미고FC는 경북을 넘어 전국 무대에서도 주목받는 클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