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3월 2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역사정의특별위원회(위원장 정석원)가 공식 출범했다. 이번 출범식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위원장이었던 김상덕 선생의 고향에서 개최되어 더욱 뜻 깊은 의미를 가졌다.
이재명 당대표는 축사를 통해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내란 세력의 독선과 폭주가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넣고 역사 왜곡을 일삼으며 거짓을 퍼뜨리며 국민을 이간질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역사적 장면들을 순간적으로 왜곡한다고 해서 본질이 바뀌지는 않는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올바른 역사의식 위에 굳건히 세워질 것”이라며 역사정의특위의 출범을 축하했다.
이영수 경북도당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이 아니다. 그들은 역사와 진실에는 관심이 없고, 편 가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제는 제대로 된 보수와 그렇지 않은 세력을 구분하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당 역사와 정의 특위 공동위원장이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의원(하남을)은 축하영상을 통해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이라며 “그분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경북도당 역사정의특별위원회가 올바른 역사의식을 확립하는 길을 개척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석원 경북도당 역사정의특위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은 식민지를 겪은 국가 중 매국노를 단 한 명도 형사 처벌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라며 “청산되지 못한 친일 매국 세력이 우리 사회에 암세포처럼 퍼져왔으며, 최근에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뉴라이트 성향의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역사적 퇴행이 현재의 내란 세력과도 연결되어 있다”며 “경북도당 역사정의특위는 이들의 무지를 깨우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 밝혔다.
경북도당 역사정의특위는 친일·독재·반공이데올로기로 이어져 온 역사퇴행 세력에 맞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경북 지역의 정신성을 바로 세우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 ▲역사정의 특강 ▲영화 상영 및 GV(관객과의 대화) ▲역사정의 전시회 ▲시민교실 운영 등이 계획되어 있으며, 향후 민주정부의 가치를 확립하는 데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방침이다.
출범식 후 첫 공식 행사로 진행된 역사정의 특강에서는 배기성 역사강사가 ‘다시, 반민특위!’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강연에서는 반민특위의 법적 절차에 따른 성립 과정과 1949년 친일파 및 이승만 정권에 의해 무산된 과정, 그리고 오늘날 다시 반민특위 정신을 실천할 필요성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강연에 참석한 시민들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반민특위의 중요성과 현재의 역사적 과제에 대해 공감하며 큰 호응을 보냈다.
경북도당 역사정의특위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역사 교육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 정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