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김형만 기자)의성군(군수 김주수)은 폐지를 모아 어렵게 생활하던 故하말돌(76세) 어르신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500만원 성금을 기탁했다.
故하말돌 어르신은 기초생활수급자였으나 부족한 수급비를 아껴 쓰며 검소한 생활을 했다.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허리가 많이 굽어 걸음조차 불편한 몸이었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폐지를 주워 생활했으며, 그동안 어렵게 모은 돈을 의성읍 찾아가는보건복지팀에 기탁을 하시고 생을 마감했다.
12월 8일 세상을 마감한 故하말돌 어르신은 “의성읍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나 같은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권정일 읍장은 “하말돌 어르신의 선행을 듣고 자연스레 옷깃을 여미게 됐다. 기부는 정부가 꼼꼼하게 챙기지 못하는 틈새를 메워주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사회적 자본이기에, 의성읍에서도 어르신의 소중한 마음을 본받아 기부문화확산에 더욱더 노력할 것이며 더 세심하게 주민들을 살펴 살기 좋은 의성읍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