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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구토 원인은 무엇일까?

한국건강관리협회경상북도지부

구토는 장관과 흉벽 및 복벽 근육 수축으로 인해 상부 위장관의 내용물이 강제로 입을 통해 배출되는 것을 말한다. 구토가 다양한 신체적인 상태, 질병에 따라 발생하는 증상인 만큼 치료의 중요한 원칙은 ‘원인’부터 찾는 것이다. 원인이 되는 질환을 진단한 후에 약물 및 수술 등의 적절한 치료가 뒤따라야 한다.


▶ Case 1 위장염
 구토의 가장 흔한 원인은 위장염으로, 위염과 장염 증세를 동시에 보이는 위장염에 걸리면 구토 증세를 보인다. 초기에는 감기 비슷한 증상처럼 보이다가 구토와 설사를 계속한다. 특히 심한 바이러스성 장염에 걸리면 구토는 물론이고 고열·경련·설사 등이 함께 나타나니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초기 치료에는 ‘위장운동촉진제’를 처방한다. 메토클로프라미드(Metoclopramide), 돔페리돈(Domperidone)이 위장운동촉진제에 속한다. 위장운동촉진제는 구토의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한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이용되는데, 주로 상부 위장관에 국한해 촉진 운동이 일어나며 오심, 포만감 등의 증상 호전 및 위배출 촉진 효과 등을 보인다.


위장운동촉진제를 먹어도 호전 증세가 보이지 않으면 세로토닌(5-HT3)수 용체길항제, 세로토닌(5-HT4)수용체작용제 등 다른 계열의 약물을 병행할 수 있다. 세로토닌(5-HT3)수용체길항 작용이 있는 온단세트론(Ondansetron)이나 알로세트론(Alosetron) 등의 약물 및 세로토닌(5-HT4)수용체작용제인 모사프리드(Mosapride) 또한 위장운동촉진제에 추가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른 항구토제에도 반응하지 않고 증상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삼환계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 TCA)와 같은 정신과적 약물을 추가할 수도 있다.


▶ Case 2 위십이지장궤양
 위십이지장궤양이 심한 경우 궤양 주위가 붓게 되면서 음식물 통과에 지장이 생기거나 궤양성 질환 자체의 증상(통증, 속쓰림)에 수반돼 구토가 발생할 수 있다. 위십이지장궤양은 치료해도 재발이 잦은 것이 문제다.


제2형 항히스타민제나 양성자펌프억제제·위장운동촉진제·위점막보호제 등으로 치료하면 궤양은 좋아지지만 궤양의 원인인 헬리코박터균은 죽일 수 없으며, 남아 있는 헬리코박터균이 다시 궤양을 일으키게 된다. 헬리코박터균 치료법은 다양한데 대개 2~3가지 약물을 병합해 1~2주간 치료한다. 헬리코박터균은 약제에 대한 내성을 쉽게 획득하는 데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있는 헬리코박터균은 여러 가지 약제에 내성이 있는 균주가 많기 때문에 전문의와 정밀한 상담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 Case 3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말 그대로 폐에 염증이 생기면서 기도가 좁아져 숨 쉬기 힘들어지는 병이다. 병명이 길고 힘들어 보통 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라 부른다. 폐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COPD는 떨어진 폐기능을 다시 회복시키기 힘들다. COPD의 주요 증상은 만성기침·가래·호흡곤란 등이며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COPD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자기 때문에 병의 호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이 필수다. 약물 치료는 폐기능을 호전시킨다기보다는 현재의 증상을 개선하고 2차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을 개선할 때 기관지확장제와 흡입제 등이 사용될 수 있으나 장기적인 폐기능 감소를 완화시킨다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


▶ Case 4 당뇨병
 당뇨병은 구토를 동반한 질환 중 하나다. 당뇨병은 체내 혈당 조절을 담당하는 인슐린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거나, 정상적으로 분비되더라도 제 기능을 못해 혈액의 당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는 질환이다.


당뇨병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운동부족과 비만, 스트레스, 폭식, 유전 등을 꼽는다. 그중에서 스트레스가 요인으로 꼽히는 이유는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오는 코르티졸, 글루카곤 등의 호르몬이 스트레스에 대한 몸의 저항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혈당을 올리고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혈당을 낮추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생활습관의 개선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섭취 열량을 줄이는 식사 조절이 필수다. 증상에 따라 약물 치료가 병행되는데 항구토제나 위장운동촉진제를 투여한다. 메토클로프라미드·돔페리돈·에리트로마이신(Erythromycin) 등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 Case 5 뇌종양
 구토와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는 뇌압이 상승하는 신경계의 이상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는 대부분 뇌압이 올라가서 구토 중추를 자극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뇌질환이 뇌종양이다. 뇌종양은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뇌와 뇌 주변 구조물에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포함하는 의미다.


뇌종양이 잘 발생되는 몇 가지 유전적, 환경적 위험인자가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에게서는 특정한 위험인자를 찾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뇌종양이 발생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뇌종양 치료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Case 6 편두통
 한쪽 머리가 아프면서 구토를 한다면 편두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편두통은 머리 혈관 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발작적이고 주기적으로 두통이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주로 머리의 한쪽에서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편두통이라 불린다.


성인이 겪는 편두통 중 80%를 차지하는 게 무조짐편두통인데 구토를 비롯해 피로감·무기력감·집중력 저하·복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편두통 치료에는 진통제를 사용하는데 반응하지 않을 때는 트립탄(Triptan)·에르고타민(Ergotamine) 등의 편두통 특이성 약제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구토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인 만큼 조기에 적절한 원인을 감별해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에 도움이 된다.


일시적인 위장관염이나 기능성 구토는 보존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원인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내시경적 시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호전되지 않는 심한 구토 증상의 경우 의료진을 통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TIP 구토 후에 좋은 음식
① 녹두
녹두는 차가운 성질이 있어 열을 내려주고 독을 풀어주며 위열로 인한 구토 증상에 효과가 있다.

② 부추
부추에는 비타민 A, 비타민 B 등이 풍부하다. 혈액순환에 좋고 소화기능을 튼튼하게 해준다. 즙을 내서 먹거나 부추를 무쳐 먹으면 좋다.

③ 매실
매실은 정장 작용 및 해독 작용이 뛰어나므로 구토 증상이 있거나 설사 증상이 있을 때 섭취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④ 마
마에는 뮤신 성분이 들어 있어 위염을 예방하고 위산 과다 분비를 막아주므로 구토나 속 쓰림 증상에 효과적이다.

⑤ 생강
생강은 소화를 촉진시키는 디아스타제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있을 때 섭취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⑥ 모과
모과차에 들어있는 유기산과 사과산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주고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시켜 배앓이 증상이나 구토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TIP 구토 후 주의할 점
① 음식은 조금씩 자주 천천히 먹는다.
② 배가 고프면 메스꺼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배고프기 전에 먹는다.
③ 구토 시 손실된 수분을 섭취하되, 심한 겨웅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다.
④ 부드러운 과일이나 채소, 맑은 유동식 등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섭취한다.
⑤ 기름진 음식, 자극적 음식, 향이 강한 음식, 뜨거운 음식은 피한다.
⑥ 식후 1시간 정도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⑦ 옷은 몸이 조이지 않도록 느슨하게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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