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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수확철, 안전의 풍요로움도 챙기세요!

의성소방서장 정훈탁

 

수확이 끝나가는 농촌의 들녘은 가을의 풍요로움을 잠시 뒤로 하고 새로운 농작물을 심기 위한 손길로 바쁘게 움직이고 도로가에는 농기계가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이 농부의 바쁜 마음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계절에는 농기계 사용이 증가하여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우리 도내에서는 올 들어 10월 까지 농기계사고로 373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19명이 사망했다. 지난달에는 농기계사고로 55명이 다치고 2명이 사망했으며, 이달에도 부상자 30명이 발생하여 1명이 목숨을 잃는 등 수확기를 맞아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우리 지역(의성·군위)에서도 농기계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올 11월 까지 경운기 사고로 인해 9명이 목숨을 잃었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10월 4일 오후 5시경 의성군 구천면에서는 경운기에 연결된 나무 파쇄기에 팔이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고, 11월 13일 오후 10시경에는 군위읍에서 트랙터가 승용차와 충돌하여 트랙터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으며, 11월 29일 오후 6시경에는 경운기 운전 도중 경운기와 사과나무 사이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농기계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농촌지역의 인구감소로 농기계 사용량이 증가하는 반면 작업자 대부분 고령화로 인한 조작미숙, 부주의 및 안전에 대한 의식부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농기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여 더 이상 가슴 아픈 소식이 들려오지 않길 바라면서 몇 가지 농기계 안전이용 행동요령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농기계는 사용방법과 주의사항 등을 충분히 숙지 후 작업에 임해야 하고 부품은 시기에 맞춰 교체하도록 해야 한다. 작업 시에는  소매나 바지가 길게 늘어지는 옷은 피하고, 신발은 미끄럼 방지 처리된 안전화를 착용한다. 또한 농기계에 짐을 실을 때는 운전석에서 사방이 모두 보이도록 적재함 규격을 넘지 않도록 하고, 급정지나 급회전 시 위험하니 동승자를 태우지 않는 것이 좋다.

 
좁은 농로나 내리막과 급커브 길에서는 속도를 줄여 천천히 이동하고 가드레일이 없거나 풀이 많은 곳에서는 도로 안쪽을 이용하며, 도로를 다닐 때는 반드시 교통신호를 지키고, 뒷면에 야간 반사판을 붙인 후 흙 같은 이물질로 가려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음주 후 농기계 조작은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농기계 사고는 사용자의 부주의와 조작미숙으로 발생되기 때문에 이러한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안전하고 행복한 수확철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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