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회

영남대병원 고공농성장을 가보다.

국가인권위원회 현장 점검
병원측. 대구지방노동청의 중재 큰 역할 기대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김태년 영남대의료원장이 2일 오후 기자들과의 우연찮게 만들어진 면담 자리에서 장근섭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이 제안한 '사적조정'을 통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해고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면담은 조정희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장의 부임에 따른 첫 번째 행보로 영남대병원 고공농성장 방문 및 병원측과 노조측과의 면담이 진행되던 도중 고공농성장을 취재하려는 기자들과 병원측의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자 김 의료원장이 자청해서 이뤄진 것이다.

 

 

김 의료원장은 노조측의 원직 복귀 주장에 대해서 "대법원이 이들의 해고가 정당하다는 판결문이 있어 복직시킬 근거가 없다.”며 “아무런 법적근거 없이 제가 복직 시킬 경우 그동안 밀린 임금문제 등에 대해 본인이 배임에 걸릴 수도 있고, 노조에서 특별채용의 조건도 받아들일지 의심스럽다.”며 원직 복귀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노조측의 고공농성장의 안전장치 보강 문제에 있어서는 “여성 2명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어 안전에 대한 걱정이 매우 크다. 하지만 화장실, 수도 등의 설치는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이 크고, 안전장치의 보강 문제도 혹시 모를 사고에 있어 책임문제가 뒤따른다.”며 한 층 높이 낮은 안전한 곳에서의 농성을 바랬다.

 

그러나, 한달이 넘게 고공농성을 벌이는 해고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병원측은 실무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지만 노사가 서로 인정하는 조정위원 인물 선정 문제와 사적조정의 비용 부담, 또, 노조측이 이를 수용할 지 등의 많은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

 

 

한편, 이날 조정희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장은 영남대학교 병원을 찾아 노조측과의 면담을 비공개로 하고, 병원측과 면담을 거친 후 고공농성장을 방문해 인권침해 요소를 점검했다.

 

고공농성 33일째를 맞는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은 조 소장에게 씻을 물과 전기를 연결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힘든 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