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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충절의 도시·풍성한 도시 의성이 소멸위기 1위 일까?”

김주수 군수, “농사가 돈이 되는 일자리를 의성이 만들고 있다…1위 통계는 잘못

 

(데일리대구경북뉴스= 김형만 기자)“의성은 충절의 도시이고 풍성한 도시입니다. 그만큼 살기 좋은 도시가 왜 소멸위기 1위일까요?” 

 

김주수 의성군수가 3월 22일 군수실에서 가진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소멸위기 1위의 도시가 의성이라는 말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의성은 고려 건국초기에 홍술장군이 성을 지키다 전사한 곳이다. 태조 왕건이 의로운 성이라고 해서 의성이라고 이름이 붙었다. 의성은 마늘과 사과, 자두, 복숭아, 쌀 등 전국 농산물 생산에서 1위를 차지하는 품목이 많은 살기 좋은 지역이다.”면서 “의성이 인구소멸지수(소멸위험지수) 1위라는 통계는 잘못됐다. 학자들의 오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이 소멸될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한 일본의 마스다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해 통계를 낸 보고서에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65세 이상 고령인구수에 20세에서 39세까지의 여성인구 수를 나눠 0.5 이하는 소멸지수가 높다고 하는데 의성에는 20세에서 45세까지의 인구가 만 명이 넘는다. 경북의 23개 시·군 가운데 10개시를 빼고 군중에는 인구가 2번째로 많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년들의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며, “우선 경상북도와 함께 ‘이웃사촌시범마을’을 만들어 청년 일자리와 주거단지, 복지체계 등이 두루 갖춰진 청년마을을 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정책추진의 성공을 위해 이웃사촌 시범마을의 면장도 외부공모를 통해 뽑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처음으로 외부공모를 통해 면장을 임명한 전남 순천에 공무원을 파견해 장단점을 파악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또 “지난 2월 안계면에 ‘통합출산지원센터’를 전국 최초로 만들었다.”며 “미래의 농촌문제, 인구감소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시도해보고 있다. 곧 면단위에 CGV 같은 영화관도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청년들이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농법인을 만들어 들어오면 지원하고 있다. 농사가 돈이 되는 일자리를 의성이 만들고 있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또한 올해 말이면 의성에 ‘반려동물 문화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반려동물 야외놀이 공간으로 펫 카페, 산책로, 펫 놀이터, 도그풀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김 군수는 “도시에 있는 사람들이 의성에 와서 힐링할 수 있게 농촌형으로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만들고 있다.”며 “잘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전망은 상당히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젊은 엄마들이 거주하며 일도 하고 교육에도 신경 쓸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 의성은 교육이나 문화, 복지, 삶의 질, 행복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낮에는 농촌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호프집에 가서 맥주도 마시고 영화도 볼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군수는 “주민들이 많이 걱정하지만 살아나는 군으로 만들어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의성으로 살러 오시고, 사러 오시고, 보러 오이소, 많이 와 주이소.”라며 인구소멸위기에서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농촌으로 변신하고 있는 의성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 생산량 1위인 마늘의 도시로도 알려진 경북 의성은 지난해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당시 ‘팀킴’으로 불리며 메달을 딴 여자국가대표 ‘컬링팀’이 있는 도시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의성군은 서울시 면적의 2배가량 되지만 인구는 5만3000여 명에 불과하다. 인구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소멸위험지수에서 전국 1위로 지목된 바 있다. 아울러 김주수 군수의 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빛을 발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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