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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구미대, 제26회 학위수여식 - 母子 졸업생 화제

‘엄마는 전공심화 수석, 아들은 공군부사관 임관’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 2월 8일 본교 긍지관 강당에서 주은영 재단이사장, 정창주 총장을 비롯 각계 인사 30여 명과 졸업생 및 학부모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6회 학위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1,564명의 전문학사학위와 전공심화 학사학위 169명, 4년제 간호학사 166명 등 총 1,899명이 학사모를 썼다. 제18기 창조농업인 양성과정 수료생 20명도 배출됐다.

 

특히 이날 졸업식에서는 모자 졸업생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박은경(46·산업경영학과)씨와 아들 김정곤(21·헬기정비과)씨로 아들은 군복무로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은경씨는 이날 전공심화 전체 수석으로 식장에 올라 재단이사장 상을 받았으며, 아들은 공군부사관으로 지난해 조기 임관했다.

 

박 씨는 슬하에 1남1녀를 둔 전업 주부로 생활하다. 컴퓨터학원을 운영하면서 경영에 애로를 느껴 학업을 결심하게 됐다

 

낮에는 대학생으로 저녁에는 학원 교사로, 밤에는 주부이자 늦깍이 대학생으로서 젊은 학생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하루 2~3시간 잠을 자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 전공심화과정 야간반으로 3,4학년 과정을 무사히 마쳤으며, 특히 4년간 전 과목 A+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전체 수석 졸업이라는 큰 결실로 거뒀다.

 

2년 전 박 씨가 전공심화를 시작할 즈음 아들은 직업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구미대 헬기정비과에 입학했다.

 

어머니 박 씨는 재능기부단체를 운영하는 것이 꿈이다. 아울러 이달에 석사과정으로 금오공대 일반대학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박 씨는 “많이 알아야 이룰 수 있는 꿈이기에 더 배우려고 한다. 평생 쌓아올린 자신의 재능을 아깝게 묻혀두고 계신 분들이 사회에 많다. 이 분들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면 이 사회는 한층 밝아지고 희망적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컴퓨터학원 운영과 공무원인 남편의 정년퇴직을 감안해 10년 뒤에는 꼭 이루고 싶은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는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의지로 만들어지는 것 같다. 나이가 많아 학업의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은 공부를 시작해보면 인생의 선물과도 같은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씨는 “자투리 시간을 모아 자산관리사, 전산회계 1급, 정보관리사 생산 1급 등 자격증도 많이 따놓았다.”면서 “구미대는 다양한 장학금제도와 자격증특강, 해외연수 등 학생들에게 도전과 성취의 기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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