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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컬링훈련원, 경북체육회 지원금 사적 용도 사용…의혹 제기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경북체육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팀 킴’ 호소문관련 관리·감독 질타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가 14일 실시한 경북체육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북컬링협회가 위탁해 운영하는 컬링훈련원에 대한 경북체육회의 지원금이 사적 용도로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성군에 있는 컬링훈련원은 국내 최초의 컬링전용경기장으로 경북도와 경북체육회가 각각 11억5천만원과 16여억원, 의성군이 부지와 3억5천여만원을 제공해 2006년 건립됐다.

 

컬링훈련원은 의성군이 소유권을 갖고 있지만 위탁 운영기관인 경북컬링협회가 사업자를 둔 컬링훈련원에 재 위탁해 관리·운영되고 있다.

 

14일 열린 경북체육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주홍 문화환경위원장(영덕)은 “경북체육회의가 컬링장 건립을 위해 현물출자 한 것이 무엇이고, 컬링훈련원에 2016년부터 매년 1억5천만원씩 지급하는 비용은 어떻게 사용됐느냐?”고 지적하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박의식 경북체육회 사무처장은 “경기장 사용료로 지급하고 있고, 경북컬링협회가 위탁한 컬링훈련원으로 지급하고 있다. 사업자는 김경두 전 컬링연맹 부회장에서 현재는 오세정 경북컬링협회장으로 돼 있다.”고 답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참고인으로 불려나온 오세정 경북컬링협회장을 향해 “경북체육회가 컬링훈련원에 지원되는 비용은 어떻게 사용되느냐?”고 물었다.

 

오 회장은 “어떻세 사용되는지 모른다.”고 답했다가 “아이스 관리 등 직원 인건비와 공과금에 사용된다.”며 목소리를 낮췄다.

 

경북체육회에 따르면 오 회장은 김 전 부회장의 오랜 지인으로 컬링훈련원장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경북체육회가 지원하는 경기장 사용료는 경북컬링협회가 아닌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컬링훈련원으로 들어갔다는 것에 대해  ‘사유화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명호 의원(안동)도 “컬링팀 내에 김경두 일가와 관련된 사람은 몇 명이냐?”면서 “컬링장도 김경두 일가가 사유화하고 있다.”고 도체육회의 관리감독 미흡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여자컬링팀 ‘팀 킴’의 호소문과 관련)이번 사태는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가는 것 같다.”면서 “1년도 안돼 세계의 자랑이 됐던 컬링의 부끄러운 속살이 드러나고 있다. 도체육회가 묵인했다는 개연성이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며 책임을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사무처장은 “도체육회가 관리감독을 하지 못한 것은 인정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의성군은 “2007년부터 매년 컬링장 시설 운영 보조금으로 2천만원을 경북컬링협의회에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며 “컬링장 위탁 운영을 맡고 있는 컬링훈련원의 협조 없이는 제반 시설점검 등도 어렵다.”며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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