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김형만 기자)지난 6·13 전국지방동시선거와 관련하여 불법 여론조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만(59)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이 7일 오전 10시경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했다.
이날 이재만 위원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말을 남기고 굳은 표정으로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당초 지난 2일 이 위원장을 소환했다. 하지만 이재만 위원장은 변호사 선임 문제를 이유로 출두 2시간 전 불출석을 통보하고 조사를 연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재만 위원장은 한국당 대구시장 경선에 대비해 무더기로 착신 전화 개설을 지시하고 대학생들을 사전선거운동과 모바일 대리 투표에 동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경찰은 이 위원장을 상대로 편향된 여론조사와 착신 전화 개설을 통한 중복응답 등 불법 여론조사 행위 개입에 대해서도 지시를 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방선거 직후 이 위원장의 자택과 휴대전화 등 30여 명의 주변 인물을 압수 수색을 하고 50여 명을 참고인으로 조사 했다. 이 과정에서 모 사립대 교수와 대학생, 측근 등 4명은 이미 구속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측근 1명도 추가로 구속영장이 신청될 가능성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사범의 경우 6개월 이내에 수사를 끝내야 한다.”며 “검찰과 협의해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