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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경숙 칠곡군농업기술센터소장, “모두가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

이경숙 칠곡군농업기술센터소장, 후배 위해 아름다운 용퇴

 

 

(데일리대구경북뉴스=신명곤 기자)“천직으로 알고 일생을 바쳐왔던 공직이기에 정년을 앞당겨 퇴임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고민과 망설임도 있었지만 모두가 박수칠 때 떠나고 싶었습니다.”

 

정년을 2년 4개월 남겨둔 이경숙(58세) 칠곡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이 후배 양성을 위해 28일 명예퇴임식을 갖고 40여년 정들었던 공직을 떠난다.

 

대구시 달성군 출신인 이 소장은 1980년 지도직 공채로 임용돼 공직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자원개발 담당, 여성개발 담당 등의 주요보직을 거쳐 2006년 7월 지도관으로 승진했다.

 

특히 7년 동안 교육문화회관관장을 역임하며 칠곡군의 인문학과 평생학습을 대한민국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여 칠곡 인문학과 평생학습의 어머니로 불리고 있다.

 

또 칠곡군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농업6차산업관 건립, 꿀벌테마공원 건립, 양봉 요지 반환 등을 통해 양봉산업과 농업 6차산업의 발전도 이끌어 왔다.

 

평소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인 이 소장은 업무에 있어서는 창의적인 기획과 열정적인 추진력으로 선후배 공무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또 특유의 친화력으로 대외 업무에 있어서도 남다른 능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소장은 “성인문해 교육으로 할머니가 한글을 깨우치고 가족의 도움 없이 혼자 버스를 타고 병원에서 진료 접수를 하는 모습을 볼 때가 공직생활 중 가장 보람 있던 순간”이라고 했다.

 

하지만 “바쁜 공직으로 2년 전 사별한 남편에게 잘 챙겨주지 못한 것이 늘 가슴에 한으로 남는다.”고 소회하며 “어느 자리가 주어지든 지역과 군정 발전을 위해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공직에 임했다. 소임을 다 할 수 있어 시원함도 있지만 할 일을 다 하지 못하고 나가는 아쉬움도 있다.”고 전했다.

 

이 소장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공직생활 중 국무총리 표창을 비롯해 농림식품부장관, 농촌진흥원장, 행정자치부 표창 등 다수의 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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