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대구시는 4일(월)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베트남 최대기업 빈그룹의 빈테크코리아 R&D센터 개소식과, 지역 로봇기업인 아진엑스텍과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빈그룹은 팜 니얏트 보홍(Pham Nhat Vuong)회장이 1993년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한 식품산업(인스턴트 국수)의 성공을 바탕으로 2000년대 초반 고국인 베트남으로 돌아와 부동산 개발에 성공, 현재의 그룹을 만들었다.
부동산(Vinhome)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유통(Vincom/쇼핑몰), 병원(Vinmec), 국제학교(Vinschool), 미디어(Vinpearl/엔터테인먼트)사업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자동차(Vinfast)와 스마트폰(Vinsmart) 등 첨단 제조 산업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또, 빈테크(Vintech)는 작년 스마트폰 제조사인 빈스마트(Vinsmart)에서 분사한 회사로서 빈그룹이 진출하는 첨단산업분야의 기술을 개발 및 확보하여 다른 계열사에 공급하는 그룹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맡고 있다.
빈테크는 현재 일본, 미국, 이스라엘,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 R&D센터 설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번 대구연구소 설립이 세계 최초에 해당한다.
빈테크코리아 R&D센터는 성서공단 내 연구인력 30명 규모로 설립되며, 지역기업과 공동 R&D, 합자회사 설립, M&A 등 기술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빈테크와 아진엑스텍이 공동으로 스마트팩토리관련 생산라인을 테크노폴리스에 건립하고,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는 투자 MOU를 체결한다.
㈜아진엑스텍은 1997년 달서구에 설립된 지역의 대표 로봇기업으로, 반도체 및 스마트폰 제조·검사화 장비에 들어가는 모션제어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며, 2013년 7월 코넥스 상장 이후 2014년 7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아진엑스텍은 생산능력 확충 및 베트남 시장진출을, 빈테크는 스마트팩토리 관련기술을 자사공장 자동화에 도입하는 시너지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번 빈테크코리아 R&D센터 설립 및 테크노폴리스 공장 신설투자 등 2개 프로젝트에 베트남 빈그룹의 투자규모는 100억원 이상이며,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효과도 13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베트남 1등 기업인 빈그룹이 아시아의 첫 교두보로 대구를 선택한 점이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빈테크가 한국에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지역산업이 빈그룹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모색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