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대구시는 29일(목) 오후 2시 동구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사업은 관광객이 감소하여 쇠락하고 있는 팔공산권을 핵심관광지로 조성하고 교통약자들에게 팔공산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케이블카 하차장에서 낙타봉을 연결하는 폭 2m, 길이 320m의 구름다리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기본설계에 따르면 팔공산 구름다리의 개발면적은 349㎡(주탑기초 및 엥커리지블럭) 정도로 5,000㎡ 이상 개발 시 진행하는 환경영향평가의 대상이 아니지만, 일부 시민단체의 환경훼손 우려에 대해 환경영향성검토용역을 시행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대구시는 이번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금까지 추진 사항과 향후 추진계획, 사업대상지 주변 환경현황과 개발로 인해 미치는 영향의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실시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며,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시민환경단체, 인근주민 및 단체, 동화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참석을 요청했고, 관심 있는 시민들을 누구나 참석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오늘(26일) 오후 2시 대구시청 앞에서 앞산·팔공산 막개발 저지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팔공산, 앞산을 파괴하는 무모한 삽질을 즉각 중단할 것과 팔공산 구름다리와 앞산관광명소화사업 관련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 사업을 환경을 훼손하는 특혜성 예산낭비사업이라고 주장하며 케이블카 운영사업자에게 일방적인 특혜를 주는 사업이자, 케이블카 요금을 지불할 수 없는 대구시민과 일반관광객을 배제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또, 팔공산 구름다리 길이가 230m에서 320m로 늘어난 이유는 ‘국내 최장’에 대한 집착, 거리 측정 오류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어떤 경우든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