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거대정당은 대선기간 백 대 이상의 유세차를 운영하지만 선거자금이 부족한 개혁신당은 전국적으로 단 네 대 만의 유세차를 운영 중이다.
네 대의 유세차가 주로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 배치되면 지방에는 유세차 배정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혁신당 대구시당 당원들이 직접 특별당비를 모아 자체 유세차를 마련하고, 선거운동원 전원을 자원봉사자로 구성하여 유세활동을 하고 있어 화제다.
개혁신당 대구시당 관계자에 따르면 5월 16일 유세활동에 아쉬움을 느끼던 당원들이 대구시 선거대책위원회(황영헌 선대위원장)을 찾아와 특별당비를 낼테니 시당에서 직접 유세차를 마련하자는 제안을 했다.
1톤 유세차를 운영하는데 약 2천만 원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지만 당원들의 제안에 따라 대구시 당원을 대상으로 특별당비를 요청하는 문자를 보낸 결과 순식간에 충분한 특별당비가 조달됐다.
특히 이러한 소문이 전국으로 알려지면서 타 지역 당원들까지 특별당비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같은 날 황영헌 선대위원장은 김동민 대변인과 함께 대구에서 임대한 포터를 직접 몰고 경기도 양주로 가서 유세차 작업을 마치고, 주말인 17, 18일 대구시 전역을 돌며 유세활동을 펼쳤다.
대구시당은 유세활동을 위해 13명 선거운동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전원이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것도 특이하다.
선거운동원은 20대에서 70대까지 골고루 구성되어 있으며, 두 쌍의 부부, 세 명의 기업체 대표, 약사, 대학생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당원들이 함께하고 있어 더욱 이색적이다.
황영헌 대구시당 선대위원장은 “전국에서 답지하는 특별당비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유세차를 운영한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 또한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선거운동원들은 다른 정당 운동원에 비해 훨씬 열정적인 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당원들의 열정으로 이준석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