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양승미 기자)=주낙영 경주시장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 수습을 위해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주 시장은 태풍이 엄습한 지난 6일 오전부터 9일 오후 현재까지 나흘 째 지역 곳곳을 돌며 피해 현장을 직접 살피고 있다.

특히 이날 현장 점검에는 김석기 국회의원과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도 동행해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주 시장은 “추석을 앞둔 시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국회와 지방의회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김석기 의원은 “이번 태풍으로 경주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피해를 입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안타깝다”며 “행안부와 국토부 등 관계부처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 시장은 지난 7일 경주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붕괴위험에 직면한 왕신저수지의 항구적인 복구는 물론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지역 곳곳의 응급 복구를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피해 현장 방문을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로 복귀한 직후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경주에 공무원과 군인, 시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나흘째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9일 오전부터 육군 제50사단, 경북도의회 공무원, 경주시 공무원 등 660여명이 건천읍 등 6개 읍면동을 찾아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의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마을 진입로를 정비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편 경주시는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 수습을 위해 지난 7일 오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복구대책지원본부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김호진 부시장을 중심으로 13개 협업반 23개 부서 및 23개 읍면동 공무원들로 구성해 응급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비상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