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덕군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도해 순국한 벽산 김도현 선생을 재조명하고 애국애족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를 열었다.
영덕군은 16일 오전 10시 30분에 영해면 대진리 도해단에서 애국지사 벽산 김도현 선생의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벽산 김도현선생 숭모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이희진 영덕군수, 최재열 영덕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안주생 경북남부보훈지청장, 황재철·조주홍 경상북도의원, 류기도 영덕문화원장, 이여형·김용암 전 영양군수, 영덕·영양·안동유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벽산 김도현선생은 철종 1852년 7월 14일 영양 소청리에서 태어났다. 을미사변 때 사재를 기울여 무기를 마련하고 의병을 모아 안동, 함창, 예안, 관동 등지에서 적과 싸우다 고종황제의 조서로 인해 부득이 해산했다.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다시 의병을 일으켰으나 1907년 2월 일본에 체포돼 대구감옥에 투옥된 바 있다.
2년 뒤 학교를 세워 인재를 양성했다. 한일합방 후 일본의 백성이 될 수 없다며 순국을 결심했으나 부친이 생존해 계셔서 결행하지 못하다 1914년 8월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장례를 마친 뒤 행년 63세로 11월 7일 영해면 대진리 산수암 앞바다에 도해해 순국했다.
벽산 김도현선생 숭모회 관계자는 “벽산 김도현 선생은 애국애족정신으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도해 순국한 우국충정의 표상이다. 앞으로 고결한 그 정신을 이어받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겠다” 고 밝혔다.
이희진 군수는 “선생의 나라와 민족 사랑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 역사를 바로 세우고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교훈으로 삼겠다.” 고 전했다.